책서평

2019.11_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제니5 2019. 12. 31. 09:04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서평단으로 접하게 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은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된 신영복 교수의 옥중 서간이다.

신영복 교수는 무기징역으로 88년 가석방이 있기 전까지는 세상에 나올 희망조차 없는 어둠의 날들을 감옥에서 보냈다.

수감기간동안 가족에게 보낸 편지를 엮은 이 책은 초월적인 그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나가고 싶다, 힘들다” 는 불평은 그에게 있어서 어울리지 않는 감정인 듯 하다.

가족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수 서신에서 그의 성품과 올곧은 모습, 수감생활을 어찌 했을지 까지보여준다.

“오늘은 다만 내일을 기다리는 날이다.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며, 내일은 도 내일의 오늘일 뿐이다. “

나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이러한 글을 쓸 마음의 여유조차 없고 힘들고 또 힘들어서 고난의 어둠으로 나를 넣고

그 안에서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의 초월적이고 사색하는 듯한 마음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극히 단조로우며 간결한 그의 문체가 마음에 들어 금방 읽히는 책이었다.

서평단에서 그동안 읽어온 고전문학들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몹시 힘든 날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