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서평

2019.07_수용소의하루(이반데니소비치)

제니5 2019. 12. 31. 09:09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하루 를 읽고

 

한편의 일기를 써 내려가 듯한 책인 이반데니소비치는 의외로 재미있고 빠르게 읽혀져서 놀랐습니다.


수용소의 아침부터 밤까지 생활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이 책은 마치 하루 생활을 브이로그 동영상 보는 듯 잘 그려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전을 가볍게 읽어 보시려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인공인 슈호프는 아침에 아파서 의무실을 갔지만 열외에 속하지 못하고 노역을 하러 갑니다. 노역은 고되고 형기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매일이 반복됩니다. 음식은 늘 부족하고, 죄수들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며 지냅니다. 슈호프는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집에 가는 희망조차 일어갑니다. 수용소 안에서 계급이 존재하고 그 계급은 또 힘을 발휘합니다. 그 안에서 슈호프는 수용소생활, 계급생활에 완전히 적응해 갑니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마치고 주인공이 잠이 들며 소설은 끝이 납니다.

 

솔제니친은 소련의 스탈린 개인숭배와 대대적 공포정치 등의 정치사회적 문제를 고발하는 작품을 많이 썼습니다. 이 작품 또한 수용소의 감시체제, 그 안의 계급, 형기가 끝나지 않는 수용소의 삶을 묘사하며 사회를 비판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드러나있습니다.

 

어느 집단에나 계급이 결국 생기는 점과 집단생활에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부분에서 요즘 현실과 어느정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슈호프는 말없이 천장을 바라본다. 그는 이젠, 자기가 과연 자유를 바라고 있는지 아닌지도 확실히 모를 지경이었다.(p.256)